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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03 16:44

어느 비문

조회 수 15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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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공동묘지의 비문)

 

나의 친구여

잠간 쉬었다 가게나.

지금의 자네처럼

나도 가고 있었다네.

지금의 나와 같이

자네도 쉴 것일세.

나의 친구여,

나를 따를 준비가 되었는가?

 

각주: 당신이 간 길이 어떤 길인지 알기까지, 당신을 따르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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