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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 문안드립니다. 

안녕하신지요?

 

사도행전 2장의 방언은 제자들이 자국어로 말을 했는데, 청중들이 각기 자기 나라 말로 들은겁니까?

아니면, 제자들이 방언의 은사를 받아 갑자기 배운 적이 없는 외국어를 말할 수 있게 된 것입니까?

여러 사람에게 물어봐도 대답이 각각 다릅니다.

성경에 근거한 해답을 주셨으면 합니다.

  • 로뎀 2020.05.09 22:17
    오순절 방언과 관련한 논쟁 중의 하나가 방언의 은사가 (1) 말하는 제자들의 [입]에 주어졌느냐 (2) 듣는 청중의 [귀]에 주어졌느냐 하는 것입니다. [입]에 주어졌다면 외국어를 전혀 모르는 제자들이 저절로 외국어를 말할 수 있게 되었을 것이고, [귀]에 주어졌다면 제자들이 그냥 자국어로 말을 하면, 이것이 청중들 귀에는 그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자동 번역되어 들렸을 겁니다.

    1. 일단 본문에 보면 행 2:4에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고 하였습니다. 성경은 분명 제자들이 [다른 언어들]로 말을 했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방언의 은사는 (1) 말하는 제자들의 [입]에 주어진 것이 확실합니다.

    2. 8절에 “우리가 우리 각 사람이 난 곳 방언으로 듣게 되는 것이 어찌 됨이냐”는 표현 때문에, 어떤 사람은 생각하기를 제자들이 자국어로 말을 했는데, 방언의 은사가 청중의 [귀]에 주어져서 “우리 각 사람이 난 곳 방언으로 듣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만, 4절에서 먼저 [다른 언어들]로 말을 했다고 했기 때문에 이 구절은 “저 무식한 갈릴리 사람들(경멸적 표현임)은 분명 외국어를 할 줄 모를텐데, 신기하게 지금 우리가 우리 언어로 듣고 있지 않는가? 저 사람들이 언제 우리말을 배웠지?” 하는 표현입니다.

    3. 앞서, 부활하신 예수께서 제자들을 파송하시면서 “믿는 자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곧 그들이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새 방언을 말하며]”(막 16:17)라고 약속하셨습니다. 당시 제자들은 거의 대부분 외국어를 전혀 할 줄 몰랐기 때문에 복음을 전하는데 큰 장애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이 외국어를 말하는 은사를 받을 것이므로 주저하지 말고 복음을 전하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4. 행 2:13의 “또 어떤 이들(다른 이들)은 조롱하여 이르되 그들이 새 술에 취하였다 하더라”고 하였는데, 만일 청중의 [귀]에 은사가 주어졌다면 이 사람들이 못 알아들었을 리가 없습니다. 여기 “어떤 이들(다른 이들)”은 헬라어 “헤테로이”인데 “다른 종류로서 다른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그들이 5~12절에 언급된 사람들과는 다른 부류의 사람들이었음을 시사합니다.
    성경 주석에도 이렇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이 헤테로이는 제자들이 말하던 언어들 중의 어느 것도 알아듣지 못하던 예루살렘 또는 팔레스타인의 원주민들이었을 것이다. 그들은 그리스도에게 던져진 중상에 찬 여러 비방들에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성경주석, 행 2:13)
    제자들은 거기 모인 사람들의 여러 언어에 따라 은사를 받고 각각의 언어들로 설교를 했습니다. 그러나 원주민들은 이미 예수님에 대한 부정적 선입견이 있었기 때문에 제자들은 원주민 언어로는 설교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원주민들은 제자들의 외국어를 하나도 알아들을 수가 없었고, 그들이 보기에는 술 취해서 떠들어대는 것처럼 보였을 겁니다.

    5. 결론적으로 다시 요약을 하자면, 방언의 은사는 제자들의 [입]에 역사하여 제자들이 각각의 외국어로 설교하였는데, 외국어를 어찌나 유창하게 잘하는지 각지에서 온 사람들은 자기들이 사용하는 언어로 분명하게 듣고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