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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속의 쥐라기 공원

 

다니엘이 꿈을 꾸다

바벨론의 위대한 왕 느부갓네살이 사망한지 9년이 지났다. 날개가 뽑힌(7:4) 바벨론은 급속히 약화되었으며, 무능한 왕들이 그 뒤를 이었다. 기원전 556년 왕위에 오른 나보니더스는 정치보다 종교와 문화 특히 고고학에 심취하였다. 그는 기원전 553년 동부 팔레스틴 원정에 나섰다가 병을 얻자 맏아들 벨사살을 동위왕(同位王)으로 삼았다.

70세에 이른 다니엘은 기원전 603년에 느부갓네살 왕이 꿈에 본 신상 중 금-머리 바벨론에 관한 예언이 상세하게 성취되는 것을 지켜보았다. 이제 금 머리 시대는 가고 은-가슴 시대가 다가오고 있었다. 벨사살이 왕 위에 오른 그 해(553 B.C) 어느 날, 다니엘은 성경의 예언들을 주의 깊이 살펴보고 기도를 마친 후 잠에 들었다. 그 때, 그의 시야에 바다가 나타났다. 작은 파도가 하얀 백사장을 널름거리며 핥고 있었다.

 

바다에서 올라오는 짐승들

바다의 평화는 금새 깨어졌다. 세찬 바람이 불면서 물결이 거칠어지기 시작하더니 집채만 한 파도가 밀려와 굉음을 내며 해안가 바위에 부서졌다. 그때 놀라운 장면이 나타났다. 등에 독수리의 날개가 달린 사자가 바다에서 올라오는 것이 아닌가! 그러나 얼마 후 날개가 떨어져 나가자 사자는 급속히 힘을 잃어버렸다.

두 번째 큰 파도가 일어나더니 이번에는 곰이 바다에서 올라왔다. 곰은 몸 한편을 들고 기우뚱한 모습으로 서 있었는데, 입에는 갈빗대 세 개를 물고 있었다.

세 번째 파도가 사라지자 이번에는 머리가 네 개가 달린 이상한 표범이 올라왔는데 등에는 새의 날개가 네 개가 달려 있었다.

네 번째 파도가 지나간 후에 전에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열 뿔을 가진 공룡이 바다에서 올라왔다. 다니엘의 호기심은 공포로 변했다. 그 공룡은 철 이빨로 먹이를 부스러뜨리고 남은 것은 발로 짓밟아 버렸다. 다니엘이 공룡의 머리에 난 열 뿔을 자세히 바라보고 있을 때, 갑자기 다른 작은 뿔이 그 사이에서 올라오더니 먼저 있던 뿔 셋을 뽑아버렸다. 이 작은 뿔에는 눈과 입이 있었다.

그때 하늘에서 다른 장면이 나타났다. 보좌가 놓이자 하나님께서 좌정하셨는데, 눈이 부셔서 똑바로 바라볼 수가 없었다. 하나님께서는 책들을 펴고 심판을 하시는데, 수만명의 천사들이 그 곁에 시위하고 있었고, 수천명의 천사들이 수종을 들고 있었다. 바다에서는 작은 뿔이 계속 큰 소리로 떠들어대고 있었다. 그러나 마침내 공룡이 죽임을 당하여 불에 던져지고, “권세와 영광과 나라인자 같은 이에게 양도되었다.

 

천사의 해석

마음이 민첩하고 지혜가 뛰어난(6:3) 다니엘이었지만 이 환상은 너무 난해해 마음이 괴롭고 답답했다. 주변에 상스러운 인기척을 느끼고 둘러보니 한 천사가 서 있었다. 다니엘은 천사에게 이 환상의 의미를 물었다. 천사는 환상의 의미를 간단히 설명했다.

네 마리의 큰 짐승들은 세상에 일어날 네 왕이다. 그러나 결국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성도들이 나라를 얻을 것이고, 영원히 누리게 될 것이다.”(7:17, 18)

느부갓네살 왕의 꿈을 해석했던 다니엘은 네 짐승에 관한 천사의 설명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사자는 느부갓네살 왕의 꿈에서 보았던 금-머리 곧 바벨론이었다. 느부갓네살의 사후, 바벨론이 급속히 약화되는 모습은 독수리의 날개가 뽑힌 것으로 적절히 묘사되었다. 곰은 메대와 페르샤를 상징했는데, 몸 한편을 들고 기우뚱한 모습으로 서 있는 것은 처음에는 메대가, 후에는 페르샤가 더 강해질 것을 의미한다. 입에 물린 세 갈빗대는 리디아(547 B.C), 바벨론(539 B.C), 이집트(525 B.C)를 정복한 것을 의미한다. 표범은 그리스 알렉산더 대왕의 빠른 정복 속도를 상징하는데, 네 개의 머리는 알렉산더 사후 카산더, 리시마쿠스, 프톨레미, 셀류쿠스 네 장수가 제국을 나누어 가진 것을 의미한다. 공룡은 로마를 상징한다.

 

작은 뿔

다니엘은 넷째 짐승의 작은 뿔에 대해 좀더 자세한 설명을 요청했다. 작은 뿔에 대한 다니엘서 7장 진술은 다음과 같다.

장소 : 넷째 짐승 곧 로마에서 나온다(8, 24). 시기 : 로마가 열 뿔 곧 게르만에 의해 분열된 후인 기원 476년 이후 나온다(24). 권세 : 처음에는 작았으나 후에 동류보다 강해진다(8, 20, 24). 활동기간 : 세 때 반(3년 반) 1260(1-1일 원칙) 동안 특별한 권세를 누린다(25). 하나님과의 관계 : 말로 하나님을 대적한다(8). 이것은 하나님을 자칭하는 것을 의미한다(데살로니가후서 2:4). 성도와의 관계 : 세 때 반 동안 성도들을 괴롭힌다(25). 행위 : 하나님의 때와 법 즉 하나님의 계명을 고치려고 한다(25).

오직 하나의 실체만이 이 일곱 가지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다. 시리아 셀루쿠스 왕조의 안티오커스 에피파네스 4(175-164 B.C.)의 행위가 매우 흡사하나 일어난 장소와 시기가 전혀 맞지 않는다.

로마제국이 쇠락한 후, 바로 그 자리에서 종교-정치적 세력으로 성장하여 6세기에서 18세기까지 특별한 권세를 행사했던 기독교가 바로 그 실체이다. 그 기간 동안 유럽에서 로마 가톨릭교회는 여러 기독교단 중 하나가 아니라 유일한 교회였다. 가톨릭교회와 신조 차이로 반목하던 아리우스파에 속한 헤룰 족(487)과 반달 족(534)과 동고트 족(538)이 차례로 제거됨으로 세 뿔이 뿌리 채 뽑혔다. 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군주였던 하인리히 4세가 교황 그레고리 7세에게 무릎 꿇은 사건(카놋사의 굴욕, 1076)은 그가 동류보다 강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교황과 신부들에게 부여된 특별한 호칭들(Pope, Sovereign Pontiff, Vicar of Christ, the Holy Father)은 실상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이다. 지난 1997823, 12회 세계가톨릭청소년대회의 야간 미사에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가톨릭교회가 개신교를 탄압한 역사적 과오를 인정함으로 또 하나의 특징이 확인되었다.

특히 가톨릭교회는 서기 364, 라오디게아 종교회의에서 안식일을 토요일에서 일요일로 변경함으로 하나님의 때와 법을 변경했다. 이 사실은 <개종자를 위한 가톨릭 교리 문답서>(Peter Geiermann)에서 확인된다.

: 어느 날이 안식일인가?

: 토요일이 안식일이다.

: 우리는 왜 토요일 대신 일요일을 지키는가?

: 가톨릭 교회가 라오디게아 종교회의에서 그 존엄성을 토요일에서 일요일로 옮겼기 때문에, 토요일 대신 일요일을 지킨다.

가톨릭교회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고 오직 성경만을 신앙의 표준이요 권위로 고백하는 개신교회는, 안식일 대신 주일을 지키는 문제에서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가톨릭교회는 이를 변호불능”, “자기당착이라고 정의하면서 이렇게 꼬집는다.

세계 역사는 이보다 더 어리석고 또 자신을 바보로 보이게 만드는 원칙 유기의 표본을 제시할 수 없을 것이다. 스승[성경-필자 주]은 그들에게 안식일 계명을 매주 준수할 것을 거의 매 페이지에서 뜨겁게 강조하며, 모든 사람이 자기를 유일한 무오의 스승으로 인정하고 순종하기를 바라는데, 그 스승의 제자된 자들이 300년이 넘도록 한 번도 하나님의 가르침을 지키지 않고 있으니 이게 웬일인가!”(가톨릭 미러, 기독교의 안식일, 1893.9.23)

예수께서는 이사야가 너희 외식하는 자에 대하여 잘 예언하였도다 기록하였으되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존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 하였느니라(7:6, 7)고 말씀하셨다.

토요일 안식일과 일요일 주일 논쟁은, 단순한 요일 논쟁이 아니다. 그것은 누구에게 경배하느냐의 문제이며, 이 경배 문제는 성경 예언의 중요한 핵심이다.

 

박성하 / 로뎀아카데미 원장

시조, 2009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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