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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07 16:24

지구자원의 고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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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자원의 고갈

 

예전에는 사람들이 지게를 지고 산에 가서 낫과 톱으로 나무를 해다 밥을 지어먹고 난방을 해결했다. 그때도 심한 채벌(採伐)로 마을 주변산이 곧잘 벌거숭이가 되곤 했지만, 한 해만 지나면 다시 울창한 산림이 생겨나 매년 필요로 하는 연료를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경운기나 트럭 등 운반수단이 발달하고 전기톱 등이 보급되면서 양상이 달라졌다. 사람들은 마구잡이로 나무를 베어나르기 시작했다. 숲의 재생 능력을 넘어선 수탈로 산은 벌거숭이가 되었고, 사람들은 나무를 찾아 점점 더 멀리, 그리고 더 깊은 산으로 들어가야 했다.

 

지난 77, 영국의 주간 옵서버는 지구의 천연자원이 지금처럼 사용될 경우 2050년이면 지구의 생명이 끝나게 될 것이라고 세계야생동물기금 연구보고서를 인용해 경고했다. 이것은 인류가 지구의 생명유지 능력을 넘어서는 속도로 지구를 수탈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세계에서 수집된 과학적 자료에 근거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지구 자연의 3분의1 이상이 인간에 의해 파괴됐고, 지구의 숲은 지난 70년부터 2002년 사이에 약 12%가 감소했다. 해양의 생물학적 다양성은 3분의1, 담수생태계는 55%가 줄어들었다이 보고서는 인류가 낭비적인 생활방식을 절제하든지, 아니면 다른 행성을 찾아야 하는데 그것은 실현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유일한 대안으로 지금의 소비생활을 줄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전세계 과학자들도 얼마 전 자원고갈 문제를 지적했다. 1960년대까지 인간의 경제활동이 지구 생산능력의 70%를 사용하였는데, 80년대에 들어서면서 지구의 수용능력 이상을 소비하기 시작하였으며, 현재는 120%를 사용하는 단계에까지 와 있다는 것이다.

 

석유도 마찬가지이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현재 세계석유매장량을 약 1조 배럴로 추정하고 지금의 소비수준이 유지되면 50년 안에 고갈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러나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최근호는 세계 석유 매장량은 알려진 것보다 훨씬 적은 85백억 배럴에 불과하고 그나마 개발 가능한 매장량은 얼마되지 않아 10년 안에 생산량이 줄어들기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석유자원분야의 권위자인 크래이그 해트필드 박사는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발표한 논문에서 1조 배럴로 추정되는 석유부존량은 현재 하루 69백만 배럴이나 되는 소비가 감소되지 않는 한 2036년에는 완전히 고갈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으로부터 약 2700년 전, 성경은 땅이 온전히 공허하게 되고 온전히 황무하게 되리라”(24:3)고 예언했다. 지구의 생명유지 능력을 넘어서는 수탈도 문제지만, 유한한 자원이 언젠가 고갈될 것이라는 것은 자명한 이치이다. 종말은 단지 종교적 수식어가 아닌 우리 앞에 닥쳐오는 현실로 되고 있다.

 

박성하 / 로뎀아카데미 원장

시조, 2002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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