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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4 21:43

산지를 구하는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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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필자가 전에 각종 잡지에 기고했거나 설교한 글을 옮긴 것입니다.

 

산지를 구하는 믿음

“10 이제 보소서 여호와께서 이 말씀을 모세에게 이르신 때로부터 이스라엘이 광야에 행한 이 사십오 년 동안을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나를 생존케 하셨나이다 오늘날 내가 팔십오 세로되 11 모세가 나를 보내던 날과 같이 오늘날 오히려 강건하니 나의 힘이 그 때나 이제나 일반이라 싸움에나 출입에 감당할 수 있사온즉 12 그 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당신도 그 날에 들으셨거니와 그 곳에는 아낙 사람이 있고 그 성읍들은 크고 견고할지라도 여호와께서 혹시 나와 함께 하시면 내가 필경 여호와의 말씀하신 대로 그들을 쫓아내리이다(수 14:10-12)
 

지난 2009년 7월 10일, 우리나라 여성 산악인 고미영씨가 세계에서 9번째로 높은 히말라야 낭가파르밧 정상 등정에 성공한 후, 다음 날 하산하던 중 해발 6,200 미터 지점 ‘칼날 능선’에서 실족하여 목숨을 잃었습니다. 세계에서 8천미터가 넘는 산은 14개가 있는데, 고미영씨는 여성 산악인으로는 최초로 히말라야 14개 봉 완봉을 눈앞에 두고 사고를 당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고미영1_koidnb4.jpg

 

이런 일을 당할 때마다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질문이 있습니다.
“왜 산에 오르는가?”
이 질문에 대한 유명한 경구가 있습니다.
“산이 거기 있기 때문이다.”
세계의 모든 등산가들에게 불멸의 경구(警句)가 돼 버린 이 말은 영국의 전설적인 등산가 조지 맬러리(George Herbert Leigh Mallory·1886~1924)가 남긴 말입니다. 그는 에베레스트 산을 세 번 등반했습니다. 해발 8800m가 넘는 산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의심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1924년 6월, 그는 등반대의 막내인 앤드루 어빈과 함께 정상 도전에 나섰습니다. 6월 7일 해발 8170m 높이에 있는 2인용 텐트까지 올라갔습니다. 다음날 오후 12시50분, 그들이 정상을 불과 240m 남겨 놓은 지점에서 계속 올라가고 있는 모습이 동료에 의해 목격됐습니다. 그리고 몇 분 후, 두 사람은 눈보라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그것은 등반 역사의 전설로 남았습니다. 만약 맬러리와 어빈이 정상을 밟았었다면, 1953년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에베레스트 산을 정복한 에드먼드 힐러리와 텐징 노르가이 보다 29년이나 앞선 일이기 때문입니다.
1999년 영국 BBC의 후원으로 영·미 산악인들과 다큐멘터리 팀으로 '맬러리 어빈 조사단'이 결성됐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산기슭에서 얼어붙은 시신을 찾았습니다. 오랜 세월로 등산복은 손만 대도 부서졌습니다. 그리고 드러난 피부는 대리석 조각처럼 하얗게 표백돼 있었습니다.
75년 만에 발견된 맬러리는 일곱 겹의 옷을 입고 있었지만 두께는 겨우 6밀리미터였습니다. 이는 오늘날 등반가들이 갖춰 입는 옷의 10분의 1도 채 안 된다고 합니다. 영하 39도에, 징을 박은 등산화, 그런 높은 산이 있다는 것도 믿지 않던 시대, 뜨거운 열정으로 산을 오르던 이들은 “도전”이 무엇인지를 온몸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젊었을 때는 탁월하였지만 나이가 들면서 무능하고 사회와 가정에 부담이 되는 사람이 있고, 늙으면서 그 가치가 더욱 빛나고 사회와 가정이 더욱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오늘 본문의 갈렙은 평생을 통하여 성장하기를 결코 멈추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세월이 지날수록 더욱 광채를 내는 보석과 같았습니다. 사실 사람이 평생을 통하여 유용하기란 쉽지 않은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에 나타난 몇 인물들은 늙을수록 더욱 빛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다니엘은 약 85세의 고령의 나이에 메디아의 수석 총리로 기용되었습니다. 성경은 “다니엘은 마음이 민첩하여 총리들과 방백들 위에 뛰어나므로 왕이 그를 세워 전국을 다스리게 하고자 한지라”(단 6:3)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갈렙의 사람됨은 이미 45년 전, 그가 40살 때에도 증명된바 있습니다.

1. 45년 전의 갈렙을 살펴보겠습니다.
민수기 13장에 보면 이스라엘이 애굽을 나와 2년간 시내 산에 머문 후 드디어 가나안 접경인 가데스 바네아에 도착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12지파에서 한명씩 정탐군을 뽑아 가나안 전역을 살펴본 후 보고회를 가졌습니다. 이때 갈렙의 개성이 드러납니다. 10명의 정탐꾼은 그 땅 거민들의 장대함과 성의 견고함에 낙망하고 실망스러운 보고를 했습니다.
민수기 13:33 “우리는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으니 그들의 보기에도 그와 같았을 것이니라”(민 13:33)
그러나 갈렙과 여호수아는 전혀 다른 보고를 했습니다.
민수기 14:9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은 우리 밥이라 그들의 보호자는 그들에게서 떠났고 여호와는 우리와 함께 하시느니라 그들을 두려워 말라”(민 14:9)
이것은 엄청난 시각 차이였습니다. 10명은 아낙 자손과 자신을 비교할 때, 우리는 메뚜기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갈렙과 여호수아는 그들은 우리의 밥이라고 하였습니다.
뉴기니아의 기독교 지도자며 훈련계획 학장인 제이 오스왈드 샌더스는 “위기가 사람을 만들어 내지는 않으나 사람을 나타내 보인다”고 하였습니다. 갈렙도 다른 열 명이 본 모든 것을 똑같이 보았습니다. 그러나 열 사람이 가나안의 거인들의 힘을 자신들의 메뚜기 같은 힘과 비교하고 측정할 때, 갈렙은 전능하신 하나님과 비교했던 것입니다. 이것은 평소에 그들이 어떤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는지를 보여줍니다. 10명의 정탐꾼들에게 있어서 거인들이 살고 있는 땅은 이스라엘을 삼키는 땅이었지만, 갈렙에게는 거인이 크면 클수록 먹을 밥이 더 많았던 것입니다. 열 명은 하나님의 능력에 의존할 줄을 몰랐고, 애굽으로 돌아가자고 말할 때 자기들을 부려먹던 채찍을 벌써 잊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갈렙은 하나님의 능력을 볼 줄 아는 사람이었고 과거의 치욕을 결코 잊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결코 과거로 돌아갈 수 없었습니다.
우리의 삶에도 이런 거인들의 도전이 있습니다. 사업에 고통이 오고, 믿음에 시련이 올 때,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들은 언제나 실패합니다. 나 자신은 부족하지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한발 한발 전진할 때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축복과 번영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일종의 도전입니다. 그것은 가만히 앉아 기다리는 사람의 것이 아니라 애쓰고 노력하는 사람이 쟁취하는 것입니다.
이때 갈렙의 나이가 40세였다. 갈렙 자신 때문이 아니라 다른 10명의 정탐꾼의 불신의 보고와 이에 동조한 백성들 때문에, 다시 40년을 광야에서 보내야 했고 5년간 가나안 정복을 위한 힘겨운 투쟁을 겪어야 했습니다. 얼마나 울화통이 터지는 일입니까? 아마 보통 사람 같았으면 다른 사람을 원망하고 자기 연민에 빠져 우울한 하루하루를 보냈을 겁니다.
입대를 해서 훈련소에 갓 들어가면, 무엇이든지 단체 행동을 해야 합니다. 밥을 먹으러 갈 때도 동료들과 같이 가야하고, 화장실도 자기 조원과 함께 가야 합니다. 심지어 누군가 잘못을 해서 받는 기합도 같이 받아야 합니다.
우리 중대원이 140명 정도 됐는데, 제가 가장 억울했던 것은 담배 꽁초 때문에 받은 기합이었습니다. 담배 피우는 사람치고 담배 꽁초를 쓰레기 통에 제대로 넣는 분들이 없더군요. 대부분 아무데나 버립니다. 창틀에 쑤셔박기도 하고, 마루 밑에 버리기도 하고, 창밖에 화단에 버리기도 합니다. 어디서든 담배 꽁초가 발견되면 무조건 전 중대원이 기합을 받는 것입니다. 나는 담배를 손도 안 되는 사람인데, 아무 죄도 없이 수도 없이 기합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모르지만 당시는 군인들에게 담배가 정기적으로 보급이 되었고,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에게는 별사탕을 주었습니다. 때문에 누가 담배를 피우고, 누가 담배를 피우지 않는지 파악할 수가 있었습니다. 담배 꽁초 버리는 습관을 고치고 싶으면, 담배 피우는 사람들만 같이 기합을 주면 될텐데, 무조건 전 중대원이 기합을 받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은 누가 담배 꽁초를 버렸는지 몰라도, 버린 사람은 알텐데요, 자기 때문에 아무 죄도 없는 동료들이 매번 기합을 받는 것을 보면 미안해서라도 버릇을 고칠 것 같은데 훈련이 끝날 때까지 고쳐지지 않더군요. 저는 기합을 받을 때마다 억울한 생각이 떠나질 않았습니다.
갈렙도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그는 가나안에 들어갈 충분한 믿음을 소유한 사람이었지만, 백성들의 불신 때문에 45년을 광야에서 보내야했습니다. 다른 사람같으면 믿음이 피폐해지고, 노년을 피해의식과 원망으로 보냈을 것이지만 갈렙은 45년 전의 도적적, 영적 힘과 수준을 잃지 않고 패기와 정렬과 믿음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2. 이제 85세의 갈렙을 살펴봅시다.
오늘 본문은 가데스 바네아의 사건이 있은지 45년이 지난 후의 사건입다. 가나안에 들어온지 5년이 지났습니다. 많은 평지와 땅이 점령되어 있었습니다. 여호수아는 대제사장 엘르아살과 각 지파 족장들의 도움을 받아 각 지파에게 땅을 분배하였다. 대개 재산을 나눌 때는 형제도 몰라보는 법입니다. 모두가 눈을 부릅뜨고 더 비싼 땅, 더 많은 땅을 차지하려고 합니다. 당시 갈렙은 여호수아 다음 가는 연장자요 12 정탐꾼들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두 사람 중 하나였습니다. 특히 갈렙은 그가 원하는 곳은 어디든지 가질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이라면 이런 경우 어디를 요구하겠습니까? 갈렙은 45년 전의 하나님의 약속을 상기시킨 후 평지가 아닌 산지를 요구하였습니다. 헤브론 산지였습니다. 사람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헤브론에는 45년 전, 이스라엘 백성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아낙 자손이 아직도 점령하고 있었습니다. 이미 정복되고 평안한 장소가 얼마든지 있는데 하필 정복되지 않은 땅을 갈렙은 요구한 것입니다.
갈렙은 노년에 이를수록 산을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더 높은 고지를 향해 올라가려 했고, 안락을 구하기보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이 얼마나 감동 넘치는 믿음의 용사의 생애입니까? 그의 노년은 무미건조함과 다른 사람의 도움이 요구되는 삶이 아니라 오히려 모험과 성취와 아직도 젊은이들에게 교훈과 모본이 되는 삶을 살고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도 우리가 하루를 살았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하루씩 죽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은 나면서부터 종말을 향해 가게 됩니다. 그러나 믿음의 용사들에게 종말을 없습니다. 갈렙은 더 나은 완성을 향해 달려가고 도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갈렙은 언제나 그의 동료들과 백성들 사이에 우뚝 솟은 산처럼 살았습니다. 그는 대중의 흐름을 따라 소위 시세를 따라 사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세상이 큰 물결에 휩쓸려 함께 떠내려 갈 때에 홀로 우뚝 서서 믿음을 지키는 사람이었습니다.
“왜 산에 오르는가?” 고 고미영씨는 “좋으니까 간다.”고 답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왜 그가 산에 오를 때마다 박수를 보내는가? 그것은 인간이 가진 도전 정신 때문입니다. 우리는 갈렙의 믿음을 본받아야 합니다. 안락과 평안을 구하기보다는 산지를 구하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실패했을 때 앉아서 울지만 말고 도전하고, 고난을 극복하고자 하는 불굴의 정신을 갖고 일어설 필요가 있습니다.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이것이 우리의 강령이 되게 합시다. 19세기 감독교회의 주교였던 필립스 부룩스는 말하기를 “안이한 생활을 위해 기도하지 말고 보다 강한 사람이 되기를 기도하라”고 하였습니다. 산을 오르는 자만이 산을 정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믿음은 기도만하고 가만히 앉아 기다리는 것이 아닙니다. 피동적이고 소모적인 삶이 아니라 내가 정복할 산지를 달라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이고 창조적인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요한일서 5:4에 말씀하시기를 “세상을 이긴 이김은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믿음의 눈을 가지고 도전이 이루어지는 것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생각은 씨앗입니다. 어떤 생각을 품고 있느냐에 따라 결과가 나타납니다.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정말 되는 게 없습니다. 상황이 나쁠지라도 믿음은 세상을 이기게 하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100살이 넘고, 사래의 경수가 끊어져 죽은 것과 별반 차이가 없었지만, 그러나 무에서 유를 창조하시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고, 그 믿음의 결과 하나님의 약속처럼 그의 자손이 하늘의 별과 같이 많아졌던 것입니다.

3. 그러면 갈렙의 믿음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우선 다른 부족들에 대한 몇 진술을 살펴보겠습니다.
수 15:63 “예루살렘 거민 여부스 사람을 유다 자손이 쫓아내지 못하였으므로 여부스 사람이 오늘날까지 유다 자손과 함께 예루살렘에 거하니라”
수 16:10 “그들이 게셀에 거하는 가나안 사람을 쫓아내지 아니하였으므로 가나안 사람이 오늘날까지 에브라임 가운데 거하며 사역하는 종이 되니라”
수 17:12 “그러나 므낫세 자손이 그 성읍들의 거민을 쫓아내지 못하매 가나안 사람이 결심하고 그 땅에 거하였더니”
슬프게도 대부분의 부족들은 자신들에게 할당받은 영토에서 가나안 거민들을 온전히 쫓아내지 못하였고 이것이 후일 이스라엘의 실패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갈렙은 어떻게 되었을까?
수 15:14 “갈렙이 거기서 아낙의 소생 곧 그 세 아들 세새와 아히만과 달매를 쫓아내었고”
85세의 갈렙은 아낙의 세 아들을 쫓아내었다. 다른 사람들은 “그들이 가나안 사람을 다 쫓아내지 않았더라... 가나안 사람들이 그 땅에 거하니라”는 우울한 후렴구가 반복되지만 갈렙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갈렙의 승리의 비결은 무엇이었는가?
수 14:8, 9 “8 나와 함께 올라갔던 내 형제들은 백성의 간담을 녹게 하였으나 나는 나의 하나님 여호와를 온전히 좇았으므로 9 그 날에 모세가 맹세하여 가로되 네가 나의 하나님 여호와를 온전히 좇았은즉 네 발로 밟는 땅은 영영히 너와 네 자손의 기업이 되리라 하였나이다”(수 14:8-9)
민 14:24 “오직 내 종 갈렙은 그 마음이 그들과 달라서 나를 온전히 좇았은즉 그의 갔던 땅으로 내가 그를 인도하여 들이리니 그 자손이 그 땅을 차지하리라”(민 14:24)
거듭 거듭 “그가 여호와를 온전히 좇았더라”고 반복하고 있다. 우리가 여호와를 좇되 전심으로 좇아야 하겠습니다. 세상과 하나님의 일을 동등하게 처리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어느 쪽인가에 기울게 되어있습니다. 기왕 하나님을 믿으려면 전심으로, 온전히, 마음을 다해 그분을 따릅시다. 그분을 온전히 의지합시다. 그분을 온전히 믿읍시다.
갈렙에게 하나님은 매우 느리게 움직이셨으나 그는 결코 서두르지 않았습니다. 아브라함에게 있어서 그에게 가장 행복한 곳은 하나님이 있기를 원하는 곳이었듯이, 갈렙도 하나님의 시간을 기다리는 것이 그에게 최고의 행복이었습니다. 우리도 열심히 일하되 서두르지 말고, 하나님의 시간을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참고 견디면 기필코 울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그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라는 약속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지난 2008년 1월 11일 오전 9시경, 인류 역사상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8.848m)를 처음 정복한 에드먼드 힐러리 경이 88세 나이로 타계했습니다. 그의 죽음이 알려지자 세계 곳곳에서 애도 물결이 이어졌고,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성명을 통해 “힐러리는 전 세계의 상상력을 사로잡은 진정한 대(大)영웅이었다”면서 “위대한 개척정신의 탐험가이자, 지도자로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애도를 표명했습니다.
호주의 줄리아 길라드 부총리도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힐러리라는 이름 그 자체가 ‘용기·성취’라는 단어와 동의어”라면서 “거대한 꿈을 실현시킨 힐러리가 이룬 업적에 명예를 돌린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도 처음부터 성공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뉴질랜드에서 양봉(養蜂)을 하던 힐러리는 1940년대에 에베레스트 산 정복을 시도했으나 실패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하산하는 길에 이런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에베레스트 산아, 자만하지 마라. 너는 이미 성장이 멈추었지만, 나는 계속 성장할 것이다. 내 기술도, 내 힘도, 내 경험도, 내 장비도 그럴 것이다. 나는 다시 돌아온다. 그리고 반드시 네 정상에 설 것이다.”
그리고 약 10년이 지난 1953년 5월 29일, 33살의 힐러리는 네팔의 셰르파족(族) 가이드인 텐징 노르게이(Norgay·당시 38세)와 함께 나중에 '힐러리 스텝'으로 이름 붙여진 12미터 높이의 험난한 수직 빙벽을 올라 에베레스트 산 정상을 정복했다. 베이스캠프로 돌아온 그는 “우리가 저 자식을 넘어뜨렸다(We knocked the bastard off)”는 유명한 말로 감격을 표현했습니다.
사람들은 그가 어떻게 정상을 정복했는지 물었다. 그의 대답은 의외로 쉬웠다.
“간단하다. 한 발 한 발 걸어서 올라갔다.”
그러면서 “에베레스트는 체력이 강한 사람이 오르는 게 아니라 오르고 싶은 사람만이 오른다.”는 말을 덧붙였다.
꿈이 있는 사람은 실패는 해도 좌절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한 발 한 발 도전합시다.

-A. W. 카마이클의 시를 읽고 마치겠습니다.
나를 당신의 행복한 등산가로 만드소서.
오,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시여
산을 오르는 나의 영혼이 시련도 환영하게 하소서.
주여, 못박으소서.
바위나 산비탈, 얼음 절벽이나 눈 덮인 들 위에
저 아래에 있는 것들로 향하는 연약함을.

우리를 당신의 등산가로 만드소서.
낮은 언덕에서 지체하지 않게 하소서.

우리를 소망으로 새롭게 채우소서, 소망의 하나님이시여
보이지 않는 분을 보면서
물러서지 않고 산을 오를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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