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22.03.08 21:48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조회 수 7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선화에게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 정호승, 시인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9 한 사람의 가치 로뎀 2022.01.30 102
108 인생이란 로뎀 2022.02.09 86
107 새와 백합은 내일을 걱정하지 않는다 file 로뎀 2022.02.17 79
106 이미 지나간 일로 지금을 망치지 말라 file 로뎀 2022.02.25 71
»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로뎀 2022.03.08 70
104 사람은 어른이 되지 않는다 로뎀 2022.03.08 63
103 죄는 처음에는 손님이다. 로뎀 2022.03.08 78
102 넘어졌을 때 먼저 탓하는 것 로뎀 2022.03.08 50
101 가시 사이에서 피어나는 것 로뎀 2022.03.08 53
100 행복의 비결 로뎀 2022.03.08 89
99 잔소리는 곡선으로 로뎀 2022.03.09 95
98 진정한 사랑의 조건 로뎀 2022.03.09 103
97 사람이 괴로워 하는 것은 로뎀 2022.03.20 85
96 살다 보면 로뎀 2022.03.26 75
95 가장자리 예찬 로뎀 2022.04.03 92
94 같은 하늘 아래 살면서 괴로운 이유 로뎀 2022.04.08 128
93 자연은 여전하다 로뎀 2022.04.11 92
92 낙화 로뎀 2022.04.13 100
91 사춘기 아이 존중하는 법 로뎀 2022.04.17 110
90 미국을 울린 아빠의 글 file 로뎀 2022.05.27 100
Board Pagination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Nex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