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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0 11:55

죄와 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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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회개

 

오늘은 죄와 회개에 대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나다니엘 호돈(N. Hawthorne)이 쓴 장편소설 주홍 글씨17세기 중엽의 청교도적 사회를 배경으로 죄지은 사람이 겪는 심리적 고통을 잘 묘사한 명작입니다. 헤스터 프린은 남편에게서 아무런 소식이 없이 2년을 지내다가 어느날 딤즈데일을 사랑하게 되어 그와의 사이에 퍼얼이라는 딸을 낳게 됩니다. 사생아를 낳은 그녀는 당시의 엄격한 청교도 법률에 의하여 일생동안 간통”(Adultery)을 의미하는 “A”라는 주홍글자를 옷가슴에 붙이고 살아야 하는 가혹한 처벌을 받게 됩니다. 그와 간통한 딤즈데일은 헤스터가 끝내 이름을 밝히지 않음으로 처벌을 면하게 됩니다. 그러나 처벌을 면했다고 해서 딤즈데일의 마음이 평안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는 죄책감으로 말미암아 헤스터보다 훨씬 더 심한 정신적 고통을 받고 점점 몸이 쇠약해집니다. 마침내 주지사 선거 축하 설교를 마치고 경축장으로 행진하던 딤즈데일은 군중들이 보는 앞에서 헤스터가 재판을 받았던 처형대 위에 올라가 주홍글씨를 달고 살아야 했던 헤스터가 당한 고통을 이야기 한 후, 자신의 가슴을 열어젖히며 말합니다. “그 표는 저에게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것을 보셨습니다. 천사들은 항상 그 표를 가리켰습니다. 마귀들도 그것을 보고 손가락질을 하며 괴롭혔습니다.” 최후의 고백을 한 후 그는 숨을 거둡니다. 헤스터의 옷가슴에 주홍글씨를 달던 날, 딤즈데일이 마음 안에도 자신만 아는 주홍 글씨가 각인되었던 것입니다.

 

성경에도 유사한 사례가 있습니다. 다윗은 밧새바와 부정한 관계를 가진 후 그가 겪었던 정신적 고통을 시편 32편에서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3절과 4절에서 다윗은 내가 토설치 아니할 때에 종일 신음하므로 내 뼈가 쇠하였도다 주의 손이 주야로 나를 누르시오니 내 진액이 화하여 여름 가물에 마름 같이 되었나이다”(32:3, 4)라고 하였습니다.

 

왜 죄가 고통을 주는 것일까요? 죄가 왜 위험합니까?

 

첫째, 죄는 오염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에스겔 1824절에 만일 의인이 돌이켜 그 의에서 떠나서 범죄하고 악인의 행하는 모든 가증한 일대로 행하면 살겠느냐 그 행한 의로운 일은 하나도 기억함이 되지 아니하리니 그가 그 범한 허물과 그 지은 죄로 인하여 죽으리라고 하였습니다. 야고보 210절에도. “누구든지 온 율법을 지키다가 그 하나에 거치면 모두 범한 자가 된”(2:10)다고 하였습니다.

어떤 분들은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도 너무 하시지. 모든 율법을 지키다가 그 중 하나를 범하면 모두 범한 것으로 한다니 이 얼마나 가혹한 일인가?” 여러분, 이것은 하나님께서 가혹하시기 때문이 아니라 죄의 속성이 가혹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만일 전염성 질병을 가지고 있다면 제 질병은 다른 사람에게 전염됩니다. 죄도 마찬가지입니다. 죄의 오염성 때문에 한 가지 죄가 우리 생명의 샘 전체를 사망의 독으로 오염시키는 것입니다.

 

둘째로 죄는 추격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민수기 3223절입니다. “너희 죄가 정녕 너희를 찾아낼 줄 알라”. 이 말을 이미 정복된 요단 동편을 차지한 후, 요단을 건너가지 않으려한 르우벤과 갓 지파를 향해 모세가 한 말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죄를 감추어 두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언젠가 우리의 죄를 만나게 되어 있습니다. 야곱이 얍복강 가에서 천사를 만나 씨름할 때 그는 사실상 20년 전의 죄악을 만나 씨름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을 제단에 올려 놓을 때 사실상 그는 지난 35년 전, 하갈을 통해 이스마엘을 낳았던 불신의 죄와 만나고 있었습니다. 아간은 여리고 성을 점령한 후 하나님의 금령에도 불구하고 시날 산 외투 한 벌과 은 이백 세겔과 금 50세겔을 취하여 자기의 장막 땅속에 파묻어 두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아간의 죄가 드러내시고 아간과 그의 가족들은 아골 골짜기에서 처형을 받았습니다. 여러분 기억하십시오. 우리가 아무리 죄를 깊이 감추어 둘지라도 죄가 우리를 찾아내고 말 것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그의 죄를 용서받기 전까지 내 죄가 항상 내 앞에 있나이다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죄의 추격성입니다.

 

셋째로 죄는 파멸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로마서 623절에 죄의 삯은 사망이라고 말합니다. 최후 심판의 날에 아무리 작은 죄라 할지라도 죄를 가진 채 영생을 얻을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온갖 불행과 질병과 사망의 원인이 된 죄를 완전히 소멸시키기를 원하십니다. 그것은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요일 4:8). 여러분 중에 여러분의 아기가 잠들어 있는 방에 돌아 다니는 곤충을 그대로 두기를 원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죄는 죽음같이 미워하시나 죄인은 죽음보다 더 사랑하십니다. 그러므로 죄인을 위해 예수님을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게 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죄인이 끝내 죄를 버리지 않기를 고집할 때 하나님께서는 죄를 소멸하기 위해 할 수 없이 죄인을 소멸시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죄의 파멸성입니다.

 

하나님께서 나단을 보내 다윗의 죄를 지적했을 때, 다윗은 부인하거나 핑계하지 않고 내가 여호와께 죄를 범하였노라”(삼하 12:13)고 자신의 죄를 인정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이런 기도를 드립니다. 시편 511,2하나님이여 주의 인자를 좇아 나를 긍휼히 여기시며 주의 많은 자비를 좇아 내 죄과를 도말하소서 나의 죄악을 말갛게 씻기시며 나의 죄를 깨끗이 제하소서” 7우슬초로 나를 정결케 하소서 내가 정하리이다 나를 씻기소서 내가 눈보다 희리이다” 10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사도행전 13:22절에 보면 하나님께서 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 내 뜻을 다 이루게 하리라”(13:22)고 하셨습니다. “내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는 말은 표준새번역 성경에 그는 내 마음에 드는 사람이다라고 번역되어 있습니다. 다윗의 어떤 면이 하나님의 마음에 들었을까요? 분명히 범죄한 사실은 아닐 것입니다. 그것은 다윗이 자신의 죄를 지적받는 즉시 회개한 사실입니다. 다윗의 위대함이 여기에 있습니다. 그는 죄를 범한 적이 없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도 우리와 같이 약점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하나님의 마음에 들게 된 것은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돌이킬 줄 아는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여호와는 마음이 상한 자에게 가까이 하시고 중심에 통회하는 자를 구원하시”(34:18)는 분이심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다윗은 자신의 죄가 드러났을 때 죄를 부인하거나 변명하거나 핑계하지 않고 죄를 슬퍼하며 회개하였습니다. 그는 시편 51:16, 17에서 주는 제사를 즐겨 아니하시나니 그렇지 않으면 내가 드렸을것이라 주는 번제를 기뻐 아니하시나이다 하나님의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치 아니하시리이다고 하였습니다.

 

사랑하는 청취자 여러분, 우리가 범죄한 사실을 깨달았을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변명이나 핑계가 아니라 진정한 회개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중보자로 하나님 앞에 서 계시지만 그분은 결코 우리의 범죄의 불가피성을 변호하기 위해 거기에 계신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단지 두 가지 근거 즉 우리가 회개한 사실과 우리의 죄를 위해 흘리신 자신의 보혈에 근거하여 용서를 탄원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죄의 짐에서 해방되기를 원한다면 머뭇거리거나, 감추거나, 변명하지 말고 하나님께 가지고 나아가 죄를 자백하시고 용서를 경험하시기 바랍니다.

요한일서 19절 말씀입니다.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저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케 하실 것이요

 

박성하 / 로뎀아카데미 원장

AWR, 2004년 5월 27일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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