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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0 11:48

하나님의 부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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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부르심

 

오늘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으로부터 거의 40년 전, 초등학교 졸업기념으로 수학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작은 시골 학교에서 버스를 전세 낼 형편이 안 되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학교에서는 한끼라도 식비를 아끼기 위해 도시락을 싸오도록 했습니다. 점심 때 버스 안에서 도시락을 까먹고 하루 종일 도시락 보자기를 허리에 차고 관광을 다녔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관광지로 달려갈 때면 아이들 허리춤에서 나는 딸가닥거리는 소리로 요란했습니다. 생전 처음보는 광경에 정신이 팔려 며칠을 지나다 어느날 허리가 허전해 살펴보니 도시락이 없는 것입니다. 당시는 모든 것이 귀한 때라서 집에 돌아가 혼날 생각을 하니 그 다음부터 아무 것도 보이지 않고 어느 여관엔가 두고 온 도시락 생각만 났습니다. 모든 버스가 고장 나 집에 돌아갈 수 없었으면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돌아오는 버스에서 내려 집으로 갈 때는 되도록 천천히 걸었습니다. 날이 어둑해서 집에 들어서자 부엌에서 저녁을 짓던 어머니가 반갑게 맞아주셨지만, 겁이 난 나는 부엌 문 앞에 멈칫거리고 서 있었습니다. 눈치를 챈 어머니가 무슨 일이 있으냐고 물으셨습니다. 거의 울상이 되어 도시락을 잃어버렸다고 말씀드리자, 어머니는 웃으시면서 괜찮다. 도시락은 다시 사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때의 용서의 기쁨을 나는 아직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범죄한 후, 하나님께서 에덴 동산을 찾아오셨을 때 그들은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나무 사이로 숨었습니다. 범죄한 인간의 양심은 하나님을 피하여 숨게 합니다. 오늘날 사람들이 하나님을 부인하고 거절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인간의 잠재의식 속에 죄의식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어떻게 하셨습니까? 창세기 39절에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부르시며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 있느냐?” 히브리어로 아담이란 사람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아담을 부르셨다고 하는 것은 곧 사람을 부르신 것입니다.

인간의 구원은 사람이 먼저 하나님을 찾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숨은 사람을 찾는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께서는 누가복음 1910절에서 이 세상에 오신 목적에 대해 말씀하시기를 인자의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고 하신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이렇게 잃어버린 자를 찾는 모습을 누가복음 15장에서 3부류로 나누어 설명하셨습니다. 먼저 3절로 7절에는 잃은 양의 비유가 있습니다. 백 마리의 양을 가진 사람이 있었습니다. 하루 종일 양들을 데리고 여기저기 다니며 풀을 뜯게 하다가 저녁이 되어 양을 세어보니 한 마리가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그는 아흔아홉 마리의 양을 들에 두고 한 마리의 양을 찾아 나섭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 양을 찾아 어깨에 메고 돌아와 이웃을 불러 잔치를 벌입니다. 여기서 양은 자신이 잃어버린 바 된 것을 알지만 스스로 하나님께 돌아가지 못하는 사람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8절로 10절은 잃은 동전의 비유입니다. 열 드라크마를 가진 한 여가가 있었습니다. 드라크마는 예수님 당시 그리스의 화폐 단위로 노동자 하루 품삯이었으며, 로마의 데나리온(18:20)과 동일한 가치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동전들은 아마 그 여자가 시집올 때 가져온 결혼지참금 중의 일부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중 하나를 없어진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녀는 등불을 켜고 온 집안을 샅샅이 쓸며 동전을 찾았습니다. 드디어 동전을 찾자 그녀는 너무 기뻐 이웃을 불러 모으고 잔치를 베풀며 기쁨을 나눕니다. 여기서 잃어버린 동전은 자신이 하나님께로부터 잃어버린바 된 것을 깨닫지 못하는 사람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11절로 32절은 잃은 아들의 비유입니다. 어떤 사람에게 두 아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둘째 아들이 아버지의 유산을 미리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물려받은 재산을 가지고 먼 나라로 가 허랑방탕하며 다 탕진하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흉년이 들어 먹고 살 길이 없게 되자 돼지를 치지만 굶주림을 해결할 길이 없게 됩니다. 이에 둘째 아들은 차라리 아버지 집에 돌아가 아버지의 품군이 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둘째 아들이 누더기 옷을 입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저 멀리 누군가가 달려옵니다. 아버지였습니다. 자신을 끌어안고 입을 맞추는 아버지에게 아들은 자신을 종으로 받아달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종들에게 살진 송아지를 끌어다가 잡으라 우리가 먹고 즐기자 이 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다시 얻었노라”(15:23,24)고 말합니다. 이 둘째 아들은 스스로 잃어버린 것을 알고, 결심만 하면 언제라도 스스로 하나님께 스스로 돌아갈 수 있는 사람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이 세 비유에서 공통점은 잃어버린 것을 찾는 것입니다. 백 마리 중에 한 마리의 양, 10개의 드라크마 중 한 개의 드라크마, 두 아들 중 아버지의 재산을 탕진한 아들, 산술적으로만 계산한다면, 그것들을 찾기 위해 시간과 정력을 기울이는 것은 낭비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단순히 어떤 하나가 아니라 그 하나였기 때문에 주인에게 가치가 있었던 것입니다.

 

예를 들어 여러분이 방송을 듣고 있는데 어떤 어머니가 아들을 잃어버렸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아마 대부분 별 생각없이 다음 뉴스에 귀를 기울이거나, 아니면 얼마간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곧 잊어버릴 것입니다. 그러나 만일 그가 여러분의 아들이라면 그렇게 할 수 있겠습니까? 아마 모든 일을 전폐하고 아들을 찾으러 다닐 것입니다.

 

성경의 이야기가 바로 그 이야기입니다. 성경은 범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 우리를 잃어버렸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알든 알지 못하든, 하나님을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관계없이 하나님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이사야 4915절입니다. “여인이 어찌 그 젖 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

 

우리는 가끔 자식을 버린 비정한 어머니의 이야기를 보도를 통해 듣습니다. 그러나 비록 자식을 버린 어머니라 할지라도 평생 그 아들을 잊지는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그들은 혹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 이것이 오늘날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찾으시는 이유입니다. 여러분은 하나님께 있어 60억 인구 중 한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유일한 그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엘렌 G. 화잇은 비록 잃어버린 영혼이 단 한 사람뿐이라 할지라도 그리스도께서는 그 한 영혼을 위하여 죽으셨을 것이다”(실물, 187)라고 하였습니다.

 

태초에 에덴 동산을 거닐며 사람아, 네가 어디 있으냐고 부르짖으셨던 하나님은 오늘도 여전히 우리를 부르고 계십니다. 누구든지 이 부르심에 응답하는 사람은 찾은 바되고 구원을 받게 될 것입니다.

 

박성하 / 로뎀아카데미 원장

AWR, 2004년 4월 27일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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