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어떤 책인가?
오늘은 기독교의 경전인 성경이 어떤 책인가에 대하여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성경은 2003년 12월 현재, 전세계 6천5백개 언어 중 2천3백5십5개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전세계 인구의 96%가 자기 언어로 된 성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매년 5천만권 이상이 보급되고 있는 베스트셀러입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성경만큼 사랑과 미움, 존중과 저주를 받은 책은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성경을 위해 목숨을 버렸고, 어떤 사람들은 성경 때문에 사람을 죽였습니다. 성경은 인간을 고무시켜 가장 위대하고, 가장 고상한 행동들을 하게 했으며, 또한 가장 몹쓸 짓과 퇴보적인 행위들을 유발시켰다고 비난을 받았습니다. 성경으로 인해 많은 전쟁들이 일어났으며, 성경의 갈피 속에서 혁명들이 성숙되었고, 성경의 사상들 때문에 왕국들이 힘없이 무너져 버렸습니다. 자유주의 신학자로부터 자본주의자까지, 파쇼주의자로부터 마르크스주의자까지, 독재자로부터 해방자까지, 평화론자로부터 군국주의자까지 온갖 견해를 가진 사람들이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시킬 어구를 찾고자 성경을 상고하였습니다.
도대체 성경은 어떤 책입니까?
첫째,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성경은 기원전 약 1500년경부터 기원후 약 100년경까지, 1600년 동안 약 40여명의 기자들에 의해 기록되었습니다. 그런데 성경을 기록한 기자들은 이 성경의 말씀들이 자신들이 스스로 고안해 낸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예레미야 1장 4절에서 예레미야는 말하기를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니라”고 하였습니다. 미가도 1장 1절에 말하기를 “유다 열왕 요담과 아하스와 히스기야 시대에 모레셋 사람 미가에게 임한 여호와의 말씀 곧 사마리아와 예루살렘에 관한 묵시라”고 하였고, 에스겔도 1장 3절에서 “갈대아 땅 그발 강 가에서 여호와의 말씀이 부시의 아들 제사장 나 에스겔에게 특별히 임하고 여호와의 권능이 내 위에 있으니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경을 기록한 사람들을 가리켜 저자라 하지 않고 기자라고 말합니다.
예전에 시골에는 글을 모르는 문맹자들이 많았습니다. 한 어머니가 군대에 간 아들에게 편지를 써야하는 데 글을 모릅니다. 그래서 글을 아는 동네 이장을 찾아가 대필을 부탁했습니다. 어머니가 불러주면 이장님이 받아서 씁니다. 그러면 이 편지는 누구의 편지입니까? 쓰기는 이장이 썼지만 어머니의 편지입니다. 성경도 마찬가지입니다. 약 40여명의 기자들이 성경을 기록했지만 실제 저자는 하나님입니다.
둘째,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다른 증거들이 있습니다.
먼저 예언의 성취입니다.
에스겔은 두로, 즉 옛 페니키아의 항구도시인 튀루스에 대해 에스겔 26장 12-14절에서 이렇게 예언했습니다.
“네 재물을 빼앗을 것이며 네 무역한 것을 노략할 것이며 네 성을 헐 것이며 네 기뻐하는 집을 무너뜨릴 것이며 또 네 돌들과 네 재목과 네 흙을 다 물 가운데 던질 것이라 내가 네 노래 소리로 그치게 하며 네 수금 소리로 다시 들리지 않게 하고 너로 말간 반석이 되게 한즉 네가 그물 말리는 곳이 되고 다시는 건축되지 못하리니 나 여호와가 말하였음이니라”
두로(Tyre)는 지중해와 그 밖의 여러 나라들과 무역을 한 상업도시였습니다. 느부갓네살은 섬으로 되어 있는 두로를 기원전 585년부터 573년까지 13년 간 포위하였으나 완전히 정복하지는 못했습니다. 기원전 333년 이수스 전투에서 알렉산더가 페르시아 군대를 격파하자 시돈과 페니키아의 다른 도시들은 즉각 항복했으나 두로는 이에 저항하였습니다. 알렉산더는 빠른 시간에 두로를 정복하기 위해 옛 도시 두로에서 목재와 암석들을 가져다가 육지에서 섬까지 길이 800m, 폭 60m의 둑길을 건설하여 7개월 만에 두로를 점령하였습니다. 약 3만 명이 노예로 팔렸고 1만 명의 주민이 처형되었습니다. 알렉산더가 건설한 둑길은 현재도 그대로 남아 있어 두로가 위치한 섬은 반도가 되었고 성경의 예언은 문자 그대로 성취되었습니다.
또한 성경에는 과학이 그 사실을 입증하기 수천년 전에 과학적 사실을 기록한 것들이 있습니다. 욥기 26장 7절에 보면 “그는 북편 하늘을 허공에 펴시며 땅을 공간에 다시며”라고 하였습니다.
옛날 바벨론 사람들은 한 가운데 땅이 있고 하늘을 산이 떠받치고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이집트 사람들은 하늘은 산이 떠받치고 해나 달은 배에 실려 움직인다고 생각했습니다. 인도 사람들은 바다 중앙에 산과 땅이 있고 그 둘레를 해와 달이 돌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생각들은 16세기까지 계속되었습니다.
1543년 폴란드의 천문학자인 코페르니쿠스에 의해 지구가 둥글며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과 자전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처음 밝혀졌고, 그 후 아이삭 뉴튼(1642-1727)에 의해 지구가 허공에 떠 있으며 태양과 지구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인력이 있어 지구를 붙잡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이러한 사실이 과학적으로 증명되기 3천여년 전에 기록해 놓았습니다. 이러한 사실들은 성경이 사람이 지어낸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또한 성경 창세기 17장 12절에 보면 “난 지 팔 일 만에 할례를 받으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할례는 오늘날 남자 아이들의 성기 껍질을 잘라내는 포경수술과 같은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왜 굳이 생후 8일 만에 할례를 받으라고 하셨습니까?
그 이유가 밝혀진 것은 최근의 일입니다. 1935년 덴마크의 코펜하겐 대학의 헨릭 담(Henrik Dam) 교수는 닭의 출혈을 방지하는 데 유효한 성분을 발견하고 그 이름을 비타민 K라고 하였는데, 후일 나단 스칸질로(Nathan Scanzillo)는 비타민 K가 생후 3일째에 정상인의 33%에 달하고 이후 점차 증가하여 8일째에는 정상인보다 높은 110%까지 올라갔다가 그 후 100%를 유지한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가용 응혈소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기 3천년 전에 사람의 일생 중 응혈소가 가장 많은 8일째 되는 날에 할례를 행하도록 하셨습니다.
이 모든 사실들은 성경이 단순히 인간이 지어낸 책이 아니고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성경에서 우주와 인류의 기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성경에서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모든 불행과 고통의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성경에서 우리가 죽은 이후의 상태와 내세에 대한 가장 확실한 대답을 들을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성경을 읽음으로써 우리가 살아가야 할 이유와, 인생의 진정한 가치와, 미래의 희망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박성하 / 로뎀아카데미 원장
AWR, 2004년 4월 5일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