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로 읽는 성경의 예언 - 요한계시록 편 6

by 로뎀 posted May 1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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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악 간 대쟁투의 서곡

 

펼쳐진 작은 책에 관한 이상

여섯 째 나팔이 끝나자, 하늘에서 힘센 다른 천사가 내려왔다. 그는 구름에 싸여 있었는데, 머리 위에는 무지개가 떠있고, 얼굴은 해 같이 빛났으며, 발은 불기둥 같았다(요한계시록 101). 요한은 곧 그가 처음에 보았던 예수님인 것을 깨달았다(요한계시록 113-16).

예수께서 펼쳐진 작은 책을 들고, 오른발은 바다를 밟고 왼발은 땅을 밟고 사자처럼 큰 소리로 외치자 일곱 천둥의 음성이 들려 왔다. 그러나 하늘에서는 인봉하고 기록하지 말라.”는 음성이 들려왔다. 그때 예수께서 하늘을 향해 오른손을 높이 드시더니 하나님 앞에 맹세하며 말씀하셨다.

시간이 더 이상 없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선지자들에게 이미 말씀하신 대로, 하나님의 비밀이 이루어질 것이다.”(요한계시록 106, 7)

그리고 예수께서는 요한에게 펼쳐진 책을 주시면서 이것을 받아 먹어라. 배에 들어가면 쓰겠지만, 네 입에서는 꿀처럼 달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요한이 받아 먹어보니 예수님의 말씀과 같았다. 예수께서는 너는 많은 민족과 나라와 언어와 왕들에게 다시 예언해야 할 것이다”(11)라고 말씀하셨다.

 

입에는 다나 배에서는 쓰게 되다

요한이 본 이 상징은 예수님의 재림 전에 있을 세계적인 복음 운동을 표상한다. 펼쳐진 작은 책은 구약의 다니엘서를 의미한다. 다니엘도 예수께서 하나님을 향해 맹세하며 말씀하시는 장면을 보았다(다니엘 127). 마지막 때까지 이 말씀들을 닫아 두고, 이 책을 봉인해 두라”(다니엘 124, 9)는 지시를 받았다. 이것은 다니엘서 전체를 해석하지 말고 봉인하라는 말이 아니다. 이미 다니엘서 2장의 신상의 금머리는 느브갓네살과 바벨론 왕국을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되었다(238, 39). 다니엘서 8장의 둘째와 셋째 짐승이 각각 메데-바사와 그리스를 상징한다는 것도 확인되었다(820, 21).

마지막 때까지 해석되지 않고 봉인된 것은 다니엘서 814절의 “2300 주야에 관한 것이다. 가브리엘 천사는 이미 말한 바 주야에 대한 이상이 확실하니 너는 그 이상을 간수하라 이는 여러 날 후의 일임이니라고 하였고, 다니엘은 내가 그 이상을 인하여 놀랐고 그 뜻을 깨닫는 사람도 없었느니라”(826, 27)고 하였다.

2300주야에 대한 예언은 1769년에 이르러, 독일 개혁교회의 요한 페트리(Johann Petri) 목사가 다니엘 9장의 70주 예언이 2300주야를 해석하는 실마리가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기원전 450년 대에 내려진 아닥사스다 왕의 조서가 70주와 2300주야의 기산점이 되며, 따라서 2300주야는 1840년 대에 마칠 것으로 추론하였다.

1787년에는 아일랜드의 한스 우드(Hans Wood)가 페트리와 같은 결론을 내렸고, 1810년에는 스코틀랜드의 아킬라 브라운(Aguila Brown)2300주야가 기원전 457년에 시작되어 1843(후일 1844년으로 수정)에 마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다니엘서의 1260일 예언(서기 538-1798)이 프랑스 대혁명으로 종료되자, 2300주야 예언 역시 2300년이 된다는 사실을 확증해 주었다. 1818, 윌리엄 밀러(William Miller)는 좀더 세밀한 연구를 통해 2300주야 예언이 18441022일에 끝난다고 결론지었다(20098월 호 시조참고). 마침내 다니엘서의 봉인된 부분이 열린 것이다. 그것은 꿀같이 단 경험이었다. 밀러주의자들은 2300주야 끝에 예수께서 재림하실 것으로 믿었다. 그러나 그들의 기대는 쓰디 쓴 실망으로 끝났다.

 

성전을 측량하라

요한이 책을 먹고 쓴 경험을 한 후, “다시 예언하여야 하리라는 말씀이 있었다. 이것은 2300주야가 실망으로 끝날 것이 아님을 의미한다. 이어서 하나님의 성전과 제단과 그 안에서 경배하는 자들을 측량하라는 분부가 내려졌다. 이것은 이천삼백 주야까지니 그 때에 성소가 정결하게 함을 입으리라”(다니엘 814)는 말씀과 연결된다.

지상 성소는 서기 70년에 파괴되었기 때문에, 이곳의 성소는 지상성소의 원형인 하늘 성소를 가리킨다. 역사적으로 1844년 실망의 원인을 찾던 신도들은 하늘 성소를 주목하게 되었고(시조, 20098월 호 참고), 그 결과 하나님의 비밀많은 민족과 나라와 언어와 왕들에게 전할 채비를 갖추게 되었다.

 

하나님의 두 증인

그 후 요한에게 성전 밖 마당은 측량하지 말고 버려두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이방인들이 거룩한 성을 42달 동안 짓밟을 것이었다. 이방인들은 그리스도인을 공언하면서도 진실한 그리스도인을 박해한 그리스도인들을 지칭한다.

또한 두 증인은 베옷을 입고 1260일을 예언할 것이었다. 이것은 펼쳐진 작은 책이 다니엘서라는 확증을 준다. 다니엘 7장에는 신성모독과 박해를 자행하며 하나님을 율법을 변개코자 하는 한 체제를 다룬 1260일의 예언이 있다. 다니엘 8장에는 성소백성을 짓밟은한 체제에 대한 2300주야의 예언이 있다.

두 증인은 신구약 성경을 의미한다. 성경을 감람나무촛대”(요한계시록 114)라고 말한 것은, 감람유() ()이 성경을 나타내는 상징물로 사용되었기 때문이다(시편 119105).

하나님의 말씀이 1260년의 예언을 마칠 무렵, 무저갱(바닥이 없는 구덩이)에서 한 짐승이 올라와 두 증인을 대적하여 전쟁을 일으켜 그들을 이기고 죽였다(요한계시록 117). 프랑스 혁명을 의미한다. 혁명세력은 프랑스 유일의 종교였던 가톨릭 종교제도를 극도로 혐오했다. 따라서 한 주일을 10일로 수정했고, 파리 시내 모든 교회들을 폐쇄하였다. 혁명 기간 동안 2천에서 5천 명의 성직자들이 처형되었고, 850명의 성직자들을 갤리 선박의 노예로 팔려갔다. 프랑스에 남은 2만 명의 성직자들은 사제직을 사임해야 했다. 1800년대 미국의 교회사학자들을 대표했던 필립 샤프(Philp Scahaff)프랑스는 종교개혁을 배척하여 혁명이라는 결과를 거두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두 증인삼 일 반 후에 하나님께로부터 생기가 저희 속에 들어가매 저희 발로 일어”(요한계시록 1111)섰다. 프랑스 혁명의 고비가 지난지 몇 년 안 되는 1804년 영국 및 해외 성서공회가 발족되었고, 1946년 세계성서공회연합회가 조직되었다. 성경은 200812월 현재 2,479개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각국의 성서공회를 통해 2008년 한 해 동안 38천만 부의 성경이 보급되었다. 신약전서, 단편성서 등을 포함할 경우에는 38천만 부가 보급되었다. 대한성서공회만 하더라도 2009년 한 해 동안 111개국에 162개 언어로 된 성서 5,039,498부를 보급하였다. 실로 엄청난 성경의 부활이라 아니 할 수 없다.

 

토마스 페인은 한때 구약성경을 진정으로 혐오한다고 말했다. 페인은 죽었으나 그가 혐오한 성경은 아직도 살아 있다. 성경을 화롯불에 내던지고, 복음서를 나귀 꼬리에 매달고 다녔던 무서운 군중들은 다 죽었으나 성경은 아직도 살아 있고 항상 있”(베드로전서 123)을 것이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에 온전케 하려 함이니라”(디모데후서 316, 17)

 

박성하 / 로뎀아카데미 원장

시조, 2010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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