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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제도에 담겨 있는 비밀

 

 

“그러므로 사람이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그 둘이 한 육체가 될지니 이 비밀이 크도다 나는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엡 5:31-32)

 

창세기 2장에는 하나님께서 남녀를 창조하시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은 남녀의 심리적 유사성과 차이점을 이해하는데 매우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 줍니다.

하나님께서는 먼저 아담을 창조하신 후 사람의 독처하는 것이 좋지 못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2:18)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이상한 것은 바로 하와를 만드시지 않고 아담에게 모든 짐승과 새들의 이름을 짓도록 하십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아담이 돕는 배필이 없으므로”(2:20) 하와를 창조하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구절은 아담이 동물들의 이름을 짓는 과정에서 배우자의 필요성을 깨닫게 되었음을 암시합니다. 하나님께서 하와를 만드시고 아담에게 데려오자 아담은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이것을 남자에게서 취하였은즉 여자라 칭하리라”(2:23)고 말합니다.

돕는 배필이라는 말은 남녀가 피차 상대방을 필요로 하는 존재임을 나타냅니다. 남녀는 대부분 상대방의 나와 다른 면에서 매력을 느낍니다. 키가 작은 사람은 큰 사람을 선호하고, 말이 많은 사람은 말이 적은 사람을 선호합니다. 자신이 갖지 않은 매력에 이끌려 결혼에 골인하고, 또 그것 때문에 평생 갈등을 겪기도 합니다.

성경은 아담과 하와의 혼인장면을 묘사하면서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2:24)라고 선언합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사도 바울은 이 비밀이 크도다”(5:32)라고 말합니다. 도대체 혼인에는 어떤 비밀이 담겨 있는 것일까요?

 

바울이 사용한 비밀의 의미

국어사전에 보면 비밀이란 남에게는 알려서 안 되거나 드러내지 않아야 할 일또는 밝혀지지 않았거나 알려지지 않은 속내 혹은 실상을 의미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의 비밀은 헬라어 원문에 뮈스테리온으로 되어 있는데, “비밀”, “감추어진 것이라는 뜻으로 뮈스테스전수된 것과 동계어입니다. 이교도들은 이 단어를 특별하게 전수받은 자들에게만 알려진 비밀이나 비밀 교리를 지칭하는데 사용하였습니다.

그러나 신약에서 의미하는 뮈스테리온은 하나님이 감추려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의 계시를 받으려 하는 자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어떤 것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그의 모든 저술에서 이 단어를 인간의 이성만으로는 완전히 이해할 수 없었지만 거룩한 계시에 의해 알려진 구속적 사건들을 가리키는 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1) 먼저 사도 바울은 비밀이라는 단어를 예수님의 성육신을 가리키는데 사용하였습니다.

  “크도다 경건의 비밀이여, 그렇지 않다 하는 이 없도다 그는 육신으로 나타난 바 되시고 영으로 의롭다 하심을 입으시고 천사들에게 보이시고 만국에서 전파되시고 세상에서 믿은 바 되시고 영광 가운데서 올리우셨음이니라”(딤전 3:16)

  2) 또 바울은 비밀을 결혼으로 표상된 그리스도와 그의 교회의 연합을 가리키는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비밀이 크도다 내가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5:32)

  3) 그리고 이 단어는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시 성도들의 변화를 가리키는 데에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보라 내가 너희에게 비밀을 말하노니 우리가 다 잠잘 것이 아니요 마지막 나팔에 순식간에 홀연히 다 변화하리니”(고전 15:51)

  4) 적 그리스도의 적대적인 활동을 묘사하는 데도 사용하였습니다.

  “불법의 비밀이 이미 활동하였으나 지금 막는 자가 있어 그 중에서 옮길 때까지 하리라”(살후 2:7)

  5) 이방인들이 그리스도의 왕국에 참여하게 된 것을 묘사하는데도 사용하고 있습니다(16:25, 3:1-6, 1:26,27).

 

따라서 사도 바울의 이 비밀이 크도다 내가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5:32)는 말은 혼인에 어떤 비밀이 있다는 말이 아니고, 남자와 여자 둘이 만나 하나가 되는 경험이, 그리스도와 그의 교회의 연합을 설명하는 최상의 예가 된다는 말입니다.

 

혼인관계로 묘사된 구속사업

혼인관계는 구약과 신약 모두에서 그리스도와 그분의 백성 사이에 존재하는 부드럽고 신성한 결합을 나타내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먼저 성경은 너를 지으신 자는 네 남편이시라”(54:5)고 말합니다. 아담과 하와가 범죄했을 때, “하나님이 그 사람을 쫓아내”(3:24)셨다고 하였는데, 히브리어 가라쉬쫓아내다, 이혼하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또한 이스라엘의 배역을 묘사하기를 내가 그들의 남편이 되었어도 그들이 내 언약을 파하였”(31:32)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배신하고 범죄한 인류를 구원하실 것입니다. 그 장면 역시 혼인관계를 예로 들어 묘사하고 있습니다.

다시는 너를 버리운 자라 칭하지 아니하며 다시는 네 땅을 황무지라 칭하지 아니하고 오직 너를 헵시바(나의 기쁨이 그에게 있다)라 하며 네 땅을 쁄라(결혼한 여자)라 하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너를 기뻐하실 것이며 네 땅이 결혼한 바가 될 것임이라 마치 청년이 처녀와 결혼함같이 네 아들들이 너를 취하겠고 신랑이 신부를 기뻐함같이 네 하나님이 너를 기뻐하시리라(62:4,5)

마침내 인류의 구속이 완성되고 예수께서 만왕의 왕으로 세상을 통치하시는 장면을 묘사하기를 우리가 즐거워하고 크게 기뻐하여 그에게 영광을 돌리세 어린 양의 혼인 기약이 이르렀고 그 아내가 예비하였”(19:7)다고 선언합니다. 그리고 요한계시록은 어린 양의 혼인 잔치에 청함을 입은 자들이 복이 있도다”(19:9)라는 말로 선악간 대쟁투의 종말을 고합니다.

 

가정에서 경험하는 구속사업 

우리는 우리의 혼인관계를 통해 예수께서 우리를 구속하시는 사역을 얼마간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습니다.

내가 배우자를 처음 만나 눈이 맞을 때 그 두근거림에서, 우리를 구속하기 위해 손을 내미시는 예수님의 심장의 고동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배우자가 첫 사랑의 열정에서 멀어질 때 느끼는 슬픔에서, 우리가 예수님에 대한 첫 사랑을 잊어버릴 때 그분이 흘리시는 눈물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배우자의 배신에서, 우리가 예수님을 배신할 때 그분이 느끼는 아픔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랑의 배신을 통해, 우리를 용서하시는 예수님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 깨달을 수 있습니다.

배신하고 범죄한 인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크신 사랑, 그것은 비밀(감추인 것)이었으나, 그러나 혼인관계를 통해 우리에게 드러났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비밀이 크도다.”

 

박성하 / 로뎀아카데미 원장

2007.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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