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 29일, 뉴욕에서 열린 세계과학 페스티벌에서 미국의 발명가이자 미래학자이며 “에디슨의 적자”로 불리는 레이먼드 커즈와일(Kurzweil·60) 박사는 “죽음이 두렵습니까? 15년만 기다리면 당신의 생명연장 속도가 늙어가는 속도를 추월할 것입니다. 당신이 21세기 중반까지 살아있다면 인간과 기계, 소프트웨어가 합쳐져 불로장생할 수 있는 기술이 나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5년 안에 태양 에너지가 화석연료만큼 경제성을 갖게 되고, 10년 내 음식을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약이 개발되며, 15년 내 수명 연장 속도가 노화속도보다 빨라지고, 20년 내 모든 에너지가 청정원료로 생산될 것이며, 반세기 내에 인간과 기계의 경계가 사라지고 인간은 불멸의 존재로 진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미래혁명은 “수확 가속의 법칙(the Law of Accelerating Returns)” 때문에 가능하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는 이 법칙의 예로 “100년 전에는 컴퓨터의 처리 속도가 3년마다 2배씩 빨라졌다가 20세기 중반에는 2년마다 2배씩, 최근에는 1년에 2배씩 좋아지고 있다”는 점을 들면서 “기술은 놀라울 정도로 예측가능한 궤적을 따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말 그런 세상이 온다면 얼마나 좋을까?
지난 2005년 2월 30일 방영된 EBS 특집다큐멘터리 “인간의 늙음 그 진실에 대하여”에서 인간이 몇 살까지 살 수 있는지 6천억 원을 건 세기의 대결이 벌어지고 있다고 방송했다. 미국 텍사스의대 노화연구팀 스티븐 어스태드(S. Austad) 교수는 산업혁명이후로부터 의학, 과학의 발달로 1년에 약 3개월씩 수명이 증가되고 있다고 말하고, 1910년~1940년에 24.1세였던 수명이 1960년 52.6세, 1971년 62.3세, 1987년 69.2세, 1991년 71.7세, 2005년 77.9세로 20세기 동안 평균 수명이 50년 증가했다고 말하고 “현재 인류는 150살 이상 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올샨스키(S.J. Olshensky) 박사는 “앞으로 인간의 수명은 감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현재 소아 비만이 가져올 파장을 들고 있습니다. 그는 비만아 중 지방간, 고지혈증, 고혈압 등 성인병을 지닌 아동이 70% 이상이며, “앞으로 10년 뒤쯤 성인병의 위험을 가진 비만 아동이 성인이 되면 평균 수명은 2~5년 줄어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누구의 말이 맞을지는 15년 정도 지나보면 알게 될 것이다.
* 2008.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