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22.04.13 17:22

낙화

조회 수 39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제 밤부터 봄비가 내리더니

오늘 오후부터는 바람까지 세차게 불어 꽃이 진다.

 

낙화 / 이형기, 시인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 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인 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1. 기도는 어떻게 하는가?

    Date2022.07.06 By로뎀 Views338
    Read More
  2. 하나님은 우리의 절망과 불신의 순간들을 정죄하지 않으신다.

    Date2022.06.30 By로뎀 Views456
    Read More
  3. 꽃잎 떨어져 바람인가 했더니

    Date2022.06.30 By로뎀 Views399
    Read More
  4. 자랑하지 말라

    Date2022.06.13 By로뎀 Views380
    Read More
  5. 채식주의자들의 건강 지표

    Date2022.06.11 By로뎀 Views375
    Read More
  6. 그리스도인의 시험이란?

    Date2022.06.10 By로뎀 Views347
    Read More
  7. 내가 조용하니

    Date2022.06.09 By로뎀 Views345
    Read More
  8. 괴로움을 언제 내려놓을 것인가

    Date2022.06.08 By로뎀 Views339
    Read More
  9. 화평은 어떻게 얻는가

    Date2022.06.08 By로뎀 Views374
    Read More
  10. 정말 회개했을까

    Date2022.06.06 By로뎀 Views374
    Read More
  11. 미국을 울린 아빠의 글

    Date2022.05.27 By로뎀 Views362
    Read More
  12. 사춘기 아이 존중하는 법

    Date2022.04.17 By로뎀 Views355
    Read More
  13. 낙화

    Date2022.04.13 By로뎀 Views396
    Read More
  14. 자연은 여전하다

    Date2022.04.11 By로뎀 Views322
    Read More
  15. 같은 하늘 아래 살면서 괴로운 이유

    Date2022.04.08 By로뎀 Views340
    Read More
  16. 가장자리 예찬

    Date2022.04.03 By로뎀 Views291
    Read More
  17. 살다 보면

    Date2022.03.26 By로뎀 Views326
    Read More
  18. 사람이 괴로워 하는 것은

    Date2022.03.20 By로뎀 Views402
    Read More
  19. 진정한 사랑의 조건

    Date2022.03.09 By로뎀 Views376
    Read More
  20. 잔소리는 곡선으로

    Date2022.03.09 By로뎀 Views342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22 Next
/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