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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뇌 기능과 삶의 만족도, 이른바 ‘행복감’은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자신의 삶에 만족하는 사람일수록 나쁜 정보를 접했을 때 뇌 기능을 활성화시켜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재진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과 김은주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수팀은 무작위로 선정한 40명(남 20명, 여 20명)을 대상으로 뇌 신경활성화 등을 측정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연구진은 뇌 신경 중 외부 자극을 받았을 때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안쪽 전전두피질’에 주목했다.
기존 연구에서는 안쪽 전전두피질이 ‘개인별 자존감’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까지 확인됐으나, 삶의 만족도에 따른 차이는 아직 밝혀진 바 없다.
먼저 연구진은 ▲나는 내 삶에 만족한다 ▲내가 중요시하는 일은 이뤄진다 ▲현재의 삶은 내가 바라는 대로 이뤄졌다 등의 설문을 통해 삶의 만족도가 높은 그룹(19명)과 낮은 그룹(21명)으로 대상자를 분류했다.

이들 그룹에 긍정적인 의미와 부정적인 의미가 담긴 단어를 본인 또는 타인 얼굴 사진과 함께 보여줬을 때 안쪽 전전두피질이 어떻게 활성화되는지 기능자기공명영상(fMRI)으로 관찰했다.
긍정적인 의미가 내포된 단어는 ‘자유’, ‘존중’, ‘사랑’ 등이, 부정적 단어로는 ‘범죄’, ‘실패’, ‘공포’ 등이 제시됐다.
그 결과 삶의 만족도가 높은 그룹은 부정적 단어를 확인했을 때 안쪽 전전두피질이 활성화됐다. 또 정서 조절 기능을 담당하는 다른 뇌 신경 부분과 연계활동이 두드러졌다.

반면에 삶의 만족도가 낮은 그룹은 긍정적 단어를 접했을 때 안쪽 전전두피질이 활성화됐으며, 다른 뇌 신경과 연계활동은 관찰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김재진 교수는 “외부에서 들어온 나쁜 정보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사람일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다는 사실이 증명됐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삶의 만족도가 낮은 그룹의 경우 비록 긍정적 단어에 안쪽 전전두피질이 활성화됐지만, 실제 행동까지 연결되지 않기 때문에 외부 자극에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한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15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을 비교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삶 만족도는 하위권인 27위에 머물렀다.
가구당 소득, 금융자산, 고용 등 경제적 지표는 높아지고 있지만, 매년 통계 때마다 삶의 만족도는 하락하고 있다.
김 교수는 “인간의 뇌는 나쁜 정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며 “이와 같은 뇌 구조 활용도가 높을수록 삶의 만족도 또한 높아짐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쪽 전전두피질 활성화는 의학 치료가 아니라 사회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개인이 본인의 인생을 좋게 바라볼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번 논문은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2월 22일자에 실렸다.

/ 서울신문 2016-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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