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22.03.08 21:48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조회 수 33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선화에게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 정호승, 시인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0 한 사람의 가치 로뎀 2022.01.30 374
149 인생이란 로뎀 2022.02.09 321
148 새와 백합은 내일을 걱정하지 않는다 file 로뎀 2022.02.17 334
147 이미 지나간 일로 지금을 망치지 말라 file 로뎀 2022.02.25 369
»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로뎀 2022.03.08 335
145 사람은 어른이 되지 않는다 로뎀 2022.03.08 290
144 죄는 처음에는 손님이다. 로뎀 2022.03.08 361
143 넘어졌을 때 먼저 탓하는 것 로뎀 2022.03.08 319
142 가시 사이에서 피어나는 것 로뎀 2022.03.08 372
141 행복의 비결 로뎀 2022.03.08 390
140 잔소리는 곡선으로 로뎀 2022.03.09 346
139 진정한 사랑의 조건 로뎀 2022.03.09 380
138 사람이 괴로워 하는 것은 로뎀 2022.03.20 410
137 살다 보면 로뎀 2022.03.26 329
136 가장자리 예찬 로뎀 2022.04.03 293
135 같은 하늘 아래 살면서 괴로운 이유 로뎀 2022.04.08 344
134 자연은 여전하다 로뎀 2022.04.11 325
133 낙화 로뎀 2022.04.13 408
132 사춘기 아이 존중하는 법 로뎀 2022.04.17 360
131 미국을 울린 아빠의 글 file 로뎀 2022.05.27 369
Board Pagination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22 Next
/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