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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21 11:21

낙화

조회 수 7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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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화 / 조지훈

 

이형기 - 낙화

 

꽃이 지기로서니
바람을 탓하랴

주렴 밖에 성긴 별이
하나 둘 스러지고

귀촉도 울음 뒤에
머언 산이 다가서다.

촛불을 꺼야 하리
꽃이 지는데

꽃 지는 그림자
뜰에 어리어

하이얀 미닫이가
우련 붉어라.

묻혀서 사는 이의
고운 마음을

아는 이 있을까
저어하노니

꽃이 지는 아침은
울고 싶어라.

 


"꽃이 지기로서니 / 바람을 탓하랴."

꽃은 바람에 지지 않는다.

꽃은 꽃의 시간이 다해서 지는 것이다.

 

2021.4.21 벚꽃이 지는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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