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일조의 영성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의 온전한 십일조를 창고에 들여 나의 집에 양식이 있게 하고 그것으로 나를 시험하여 내가 하늘 문을 열고 너희에게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붓지 아니하나 보라”(말 3:10)
십일조의 기원은 멀리 아브라함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창 14:20).
야곱은 에서를 피해 하란으로 도망하는 중에 자신이 평안히 아비 집으로 돌아오면 반드시 십일조를 드리겠다고 서약합니다(창 28:21~22). 느헤미야도 유다 총독으로 돌아와 개혁할 때 레위인들을 위해 십일조를 회복합니다(느 13:11~12).
특히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십일조를 레위 자손에게 다 주라 하셨고(민 18:21), 이스라엘 백성이 “십일조와 헌물”을 드리지 않으므로 하나님의 것을 도적질하였다고 책망하셨습니다(말 3:8~9).
예수님도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양념의 십일조까지 드리면서도 율법의 본질은 외면한다고 지적하시면서 “이것도 행하고 저것도 버리지 말아야 할지니라”(마 23:23)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도 바울은 서기 57년경 고린도전서를 기록하면서 “성전의 일을 하는 이들은 성전에서 나는 것을 먹으며 제단을 모시는 이들은 제단과 함께 나누는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이와 같이 주께서도 복음 전하는 자들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명하셨느니라”(고전 9:13~14)고 증언하였습니다. 이것은 예수님의 십자가 후에도 십일조와 헌금을 드리는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증거 하는 것입니다.
수입의 제1 십일조는 “레위 자손에게 기업으로 다 주어서 그들의 하는 일 곧 회막에서 하는 일을 갚”도록 제정되었습니다(민 18:21). 따라서 이 십일조는 전액을 하나님의 “창고”(말 3:10)로 정한 합회로 보내 복음 사업과 그 종사자들을 위해 사용해야 합니다. ‘헌물’로 표현된 제2 십일조는 “여호와께서 그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 곧 교회의 각종 사업과 “네 성읍”에서 곧 개인적 구제 사업을 위해 사용하도록 정해졌습니다(신 14:22~23).
사도 바울은 “심는 자에게 씨와 먹을 양식을 주시는 이가 너희 심을 것을 주사 풍성하게 하시고 너희 의의 열매를 더하게 하”(고후 9:10)신다고 했습니다. 십일조는 씨에 해당하고, 나머지는 자신이 먹을 양식입니다. 농부아사 침궐종자(農夫餓死 枕厥種子), 즉 ‘농부는 굶어 죽어도 종자를 베고 죽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씨는 심으면 반드시 수십 배 내지 수백 배의 결실을 냅니다.
하나님께서도 “온전한 십일조를 창고에” 들이면 “내가 하늘 문을 열고 너희에게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부어 주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박성하 / 로뎀아카데미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