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의 영성
“예수께서 가라사대 여자여 내 말을 믿으라 이 산에서도 말고 예루살렘에서도 말고 너희가 아버지께 예배할 때가 이르리라”(요 4:21)
교회는 왜 가는가? 대부분 무엇인가 바라고 얻기 위해 갑니다. 구원을 얻기 위해 가기도 하고, 설교를 들으러 가기도 합니다.
마음의 평안을 위해 혹은 선하게 살려고 가기도 합니다.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자 가기도 하고, 사람을 만나고 교제하기 위해 가기도 합니다.
그러한 이유들이 잘못은 아니지만 예배의 근본 정신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예배(worship)’라는 용어는 앵글로색슨어인 ‘worth-ship’을 줄인 말입니다.
이 말은 ‘가치를 어떤 대상에게 돌리다’라는 뜻입니다. 즉 예배는 최상의 존재에게 존경, 경의, 찬양, 영광을 드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배는 내가 무언가를 하나님께로부터 얻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드리는 행위인 것입니다.
인류가 범죄 하기 전에는 자유롭게 하나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죄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자 하나님께서는 제사 제도를 통해 사람과 만나셨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인류는 예배 형식에만 몰두하고 정작 예배를 받으셔야 하는 하나님은 잊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사마리아인들은 예루살렘 성전에 대항하여 기원전 432년경에 그리심산에 성전을 세웠습니다.
유대인들과 사마리아인들은 오랫동안 어느 곳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이 옳은지 논쟁했습니다.
이 편견을 깨뜨리기 위해 예수께서는 “여자여 내 말을 믿으라”고 말씀하시고, “이 산에서도 말고 예루살렘에서도 말고 너희가 아버지께 예배할 때가 이르리라”고 선언하셨습니다.
이것은 어떤 특정한 장소나 형식보다는 “신령과 진정으로”(요 4:23) 즉 “성심성의껏, 마음과 감정의 최상의 기능들을 다하고, 진리의 원칙들을 마음에 새김으로”(성경주석) 예배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교회에 갈 때 최상의 예배를 드리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의복은 단정하고 검소해야 하고, 너무 눈에 띄는 모양이나 색깔은 피해야 합니다.
은혜로운 예배를 드리기 위해 화목하고 평화로운 마음을 갖는 것도 중요합니다.
또한 하나님을 뵈러 가는 시간이므로 예배 시간에 늦지 않아야 합니다.
교회에 들어서면 하나님께 대한 존경심을 갖고 하나님의 임재를 생각하면서 기도와 묵상으로 마음 준비를 해야 합니다.
찬양은 활기 있고 명료하게 불러야 하고, 설교가 시작되면 졸지 말고 집중해서 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헌금도 예배의 한 부분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여호와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그에게 돌릴지어다 예물을 가지고 그 궁정에 들어갈지어다”(시 96:8).
박성하 / 로뎀아카데미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