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의 영성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히 10:24~25)
영국의 한 목사님이 나쁜 습관을 버리는 법에 대한 글을 모집하여 그 결과를 신문에 발표했습니다. 놀랍게도 대상을 받은 사람은 아홉 살짜리 소년이었습니다. 그 소년은 ‘습관’이란 영어 단어 ‘해비트(habit)’를 사용하여 다음과 같은 문장을 만들었습니다.
“습관(habit)은 이겨 내기 어렵다. 첫 글자 하나를 떼어 내면 ‘약간(a bit)’이란 뜻이 되기 때문에 ‘많이’ 바꿀 수는 없다. 한 자를 더 떼어 내도 ‘작은 조각(bit)’이란 뜻이 되기 때문에 ‘많은’ 부분이 남아 있다. 또 한자를 더 떼어 낸다 하더라도 ‘그것(it)’이란 뜻이 되기 때문에 그 습관은 남아 있다. 또 한 자를 떼어 내도 ‘티(t)’가 남기 때문에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은 우리가 습관을 떼어 버리고 싶다면 ‘한꺼번에 다 내던져 버려야만 한다’는 사실을 보여 주고 있다.”
듀크대학 연구진이 2006년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우리가 매일 행하는 행동의 40퍼센트는 의사결정의 결과가 아니라 습관 때문이라고 합니다. 미국의 심리학자인 윌리엄 제임스는 “우리 삶이 일정한 형태를 띠는 한 우리 삶은 습관 덩어리일 뿐이다.”라고 했습니다.
1990년대 초,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에서 쥐 실험을 통해 습관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연구했습니다. 연구 결과 뇌의 경제적 사용을 위해 반복적인 정보는 기저핵에 저장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그것이 습관이 되고 술에 만취하여 대뇌가 마비된 사람도 영락없이 집을 찾아올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무언가 반복적인 행동은 습관을 만들고, 그 습관이 운명을 만듭니다. 따라서 평소에 좋은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엘렌 G. 화잇은 “우리는 세상을 위해서는 두뇌와 뼈와 근육의 힘을 아끼지 않으면서 왜 신앙에 대해서는 그렇게 적은 관심을 쏟고 있는가?”라고 물으면서 “그것은 우리의 모든 힘이 그 방면으로 기울어진 까닭이다. 세상 사업에 우리는 열성과 힘을 다해 종사하도록 우리를 훈련시켜 왔으므로, 마침내 마음이 그 방면으로 돌아서는 것이 쉬워졌다.”라고 말합니다(2증언, 264).
오늘 기억절은 집회에 빠지는 나태한 습관을 버리고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여 기도, 말씀, 전도, 봉사, 예배 참석 등 좋은 습관을 갖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박성하 /로뎀아카데미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