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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1 09:57

언어의 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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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영성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이 무슨 무익한 말을 하든지 심판 날에 이에 대하여 심문을 받으리니 네 말로 의롭다 함을 받고 네 말로 정죄함을 받으리라”(마 12:36~37)

 

이솝은 고대 그리스에 살았던 노예이자 이야기꾼인데, 우리에게는 <이솝 우화>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역사가 헤로도토스에 따르면 이솝은 사모스 사람 이아드몬의 노예였다고 합니다. 어느 날 주인이 내일 귀한 손님이 오니 최고로 좋은 재료로 음식을 만들라고 지시했습니다. 다음 날 이솝은 소의 혀로 만든 음식을 내왔습니다. 주인이 화를 내자 “혀보다 더 좋은 것은 없습니다. 혀는 사랑을 맺어 주고 진리를 전하며 신에 대한 찬양과 경배를 하는 최상의 도구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더 화가 난 주인은 “내일은 가장 나쁜 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너희 노예들이 먹어라.”라고 지시했습니다. 다음 날 보니 이솝이 또 소의 혀로 음식을 만들었습니다. 주인이 화를 내자 이솝은 “이 세상에서 혀보다 나쁜 것은 없습니다. 혀는 싸움과 분열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질투의 도구가 되기도 하고 온갖 거짓과 모함의 도구이기도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솝우화.jpg

 

야고보는 한 입으로 “우리가 주 아버지를 찬송하고 또 이것으로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사람을 저주하나니 한 입에서 찬송과 저주가 나오는도다 내 형제들아 이것이 마땅하지 아니하니라”(약 3:9~10)고 질책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잘못된 행위는 나쁘게 생각하면서도, 잘못된 말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매로 맞는 것보다 말로 맞는 것이 더 아픈 경우가 많고, 칼로 베인 상처는 쉽게 아물지만 말로 베인 상처는 쉽게 치유되지 않습니다.

 

오늘 기억절에서 예수님은 자신이 한 말로 의롭다 함을 받아 구원에 이르기도 하고, 정죄를 받아 멸망에 이르기도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지혜자는 “죽고 사는 것이 혀의 권세에 달렸나니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그 열매를 먹으리라”(잠 18:21)고 경고합니다. 아마 심판 때에 잘못된 행위보다 말로 정죄받을 사람이 훨씬 많을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너희 말을 항상 은혜 가운데서 소금으로 맛을 냄과 같이 하라”(골 4:6)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마치 소금으로 음식의 맛을 내듯이, 매력적이고 격려가 되고 그리고 듣기 좋은 말을 하라는 것입니다. 엘렌 G. 화잇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그대는 희망을 주고 원기를 돋우는 말로써 다른 사람의 생애를 명랑하게 하고 그들의 노력에 힘을 더하여 주는 데 크게 이바지할 수 있다”(정로, 119~120).

 

박성하 / 로뎀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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